"한국 주식도 어려운데, 낯선 미국 주식이라니... 게다가 전부 영어?! 😱"
혹시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가?
소중한 내 돈을 태우는 투자인데, 'AAPL', 'PER', 'EPS' 같은 낯선 영어 약자와 숫자가 가득한 화면을 아무것도 모른 채 바라만 보고 있자니 이게 도대체 뭔가 싶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 역시 처음 미국 주식을 시작했을 때 그랬으니까. 처음 미국 주식 하려니 모든 것이 막막하게 느껴지지만, 또 막상 하나하나 용어의 의미를 뜯어보면, 생각했던 것 만큼 그렇게 어렵지 않다.
오히려 이 용어들만 알아도 애플(AAPL)이나 엔비디아(NVDA) 같은 기업의 가치를 빠르게 파악하고, 투자할 종목을 고르는 눈이 생길 것이다.
미국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 여러분을 위해, 복잡한 용어를 쉽고 명쾌하게 정리해 드리겠다. 미국주식을 할 때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야후 파이낸스 화면을 기준으로 실전 용어만 쏙쏙 뽑았으니, 오늘 이 포스팅 하나로 막막함을 시원하게 해결해 보자!
순서대로 천천히 따라만 오시라!
1.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야후 파이낸스 (Yahoo Finance) 검색
검색창에 Yahoo Fianance 치고 맨 위에 보이는 Yahoo Finance(이하 야후 파이낸스)를 클릭 하도록하자.
야후 파이낸스는 미국 주식할 때 많이 사용하는데, 사이트 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도 잘 만들어져 있다. 미국주식할 때 실시간 가격 반영도 빠른 편이고, 내 포트폴리오와 수익률 등을 관리할 때 편리하니 앱을 설치하는 것도 좋겠다. 오늘은 PC버전으로 보도록 하자.
2. 야후 파이낸스에서 원하는 종목 검색
야후 파이낸스 검색창에서 원하는 종목을 검색해보자. 나는 내가 좋아하고 실제로 투자하고 있는 애플(Apple) 주식을 검색해보겠다. 당연히 한글로 애플 쓰면 안되고 apple을 써야 검색된다.3. 티커와 현재가 그리고 차트기간설정
자 애플 (Apple)주식 분석 화면이 나왔다. 맨 위쪽 이름 부분을 살펴보자.
주황색박스 부분에 (AAPL)이라고 써진게 있다. 애플 회사 이름은 Apple인데 AAPL은 뭘까?
이걸 우리는 티커(Ticker)라 부른다. 티커는 주식, ETF 등 특정 주식 종목을 식별하고 거래할 때 사용되는 고유한 알파벳이다. 긴 회사 이름 대신 이 코드만 있으면 해당 종목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애플은 AAPL, 마이크로소프트는 MSFT, 코카콜라는 KO 이런식이다. 티커 뭔가 재밌지 않은가?
우리나라 주식은 티커 대신 '종목코드'라는걸 사용한다. 예를들어 삼성전자는 005930, SK하이닉스는 000660 이런 식이다. 우리나라도 어려운 종목 코드 대신 삼전, 하닉 이런식으로 티커가 있으면 재밌을텐데. 아무래도 알파벳이 아니다 보니 어렵겠지? ㅎㅎ
그 다음 녹색박스를 보면 애플 종목의 주가를 볼 수 있다. 주가는 그 주식의 한 주당 가격을 말한다.
현재 애플 주식을 1주 사려면 258.45 달러가 필요하다. 현재는 주식시장이 마감되어 움직이지 않는데, 밤에 주식시장이 열리면 이 금액이 실시간으로 오르내릴것이다.
옆에 빨간색 -4.32(-1.64%)라고 써진건 전날 종가(그날 주식 시장 끝날때 마지막 가격) 대비 얼마나 오르고 내렸나를 말하는 것이다. 애플은 전날 대비 -4.32달러가 하락한 상태이다.
근데 주가 옆에 또 258.76달러가 써져 있고 녹색 글씨로 +0.31(0.12%)라 되어있다. 이건 시간외거래(애프터마켓)에서의 주가 변동을 나타낸다. 미국 시간으로 오후 4시에 정규장이 끝난 후에도 주식 거래가 이루어지는데 그때 가격이다. 애플은 정규장에서 떨어졌지만 다행히(?) 시간 외 거래에서는 조금 오르고 있다.
이제 아래 파란색박스 부분을 보자. 1D, 5D, 1M... 이런식으로 써져있는데, 차트기간을 설정하는 것이다.
1D - 1 Day (하루 당일)의 주가 변동.
5D - 5일, 월-금 주식장이 열리는 일주일 동안의 주가 변동.
1M - 1 Month 1개월 동안의 주가변동
6M - 6 Month 6개월
YTD - Year To Date 올해 시작일(1월 1일)부터 오늘까지의 주가 변동.
1Y - 1 Year 1년 동안의 주가 변동
5Y - 5 Year 5년 동안의 주가 변동
All - 해당 주식의 상장 이후 전체 기간 동안의 주가 변동.
보고 싶은 기간만큼 설정해서 보면 된다.
4. 종목분석
1. Previous Close: 전일 종가
어제 장 마감했을 때의 최종 거래 가격.
2. Open: 시작가
오늘 장이 시작되었을 때의 가격
3. Bid: 매수가
즉시 매수 가능한 가격. 258.27×300. 현재 이 가격($258.27)에 매수하려는 수량이 300주 있다는 뜻.
4. Ask: 매도가
즉시 매도 가능한 가격. 258.63×300. 현재 이 가격($258.63)에 매도하려는 수량이 300주 있다는 뜻.
매수와 매도가 나와서 말인데, 잠시 '주식의 기본'에 대해 언급해보겠다. 주식 거래는 사려는 사람(매수자)이 제시하는 '매수 호가(Bid)'와 팔려는 사람(매도자)이 제시하는 '매도 호가(Ask)'가 만나 가격이 일치할 때 성사된다. 매수자가 애플 주식이 너무 좋아서 꼭 사야겠다 싶으면 금액을 올려서 살 것이고 (주가가 오른다), 매도자가 애플 주식을 빨리 팔고 싶으면 금액을 낮춰서 팔 것이다. (주가가 내린다). 주식시장의 모든 가격 변동은 이 두 세력, 즉 수요(매수)와 공급(매도)의 힘겨루기의 결과라 보면 되겠다!
5. Day's Range: 당일 가격 범위.
오늘 하루 동안의 최저가격($255.43)과 최고가격($262.85)의 범위.
6. 52 Week Range: 52주 가격 범위.
2주동안 주가가 움직인 최저가($169.21)와 최고가($265.29)의 범위.
52주를 사용하는 이유는 휴장일을 제외하고 주 단위로 비교하기 가장 용이한 표준적인 1년의 기간이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에서 52주라 하면 편하게 1년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7. Volume: 당일 거래량
오늘 하루동안 거래된 주식의 총 수량을 말한다. 오늘 애플 주식은 자그마치 4천 1백만주 이상이 거래되었다.
8. Avg. Volume: 1일 평균 거래량
특정기간 (보통 3개월) 동안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다. 당일 거래량이랑 비교해서 오늘은 평소보다 좀 적게 거래되었네, 많이 거래되었네 판단할 수 있겠다.
여기까지 어렵지 않지요? 이제 오른쪽 부분 보자.
시가총액 (market capitalization)이란 해당 기업이 현재 주식시장에서 평가받는 총 가치이자 기업의 규모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시가총액 = 주식 한 주당 가격 × 주식의 총 수량
즉, 현재 시점에서 이 회사를 통째로 산다면 얼마가 필요한지 보여주는 금액이다.
현재 애플 주식은 3.835T라고 써져있는데, T는 Trillion(조)를 의미하고, 3.8조 달러이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현재 환율 1435원 기준 5500조원 정도의 가치를 지닌 회사라는 말이다. 회사 하나가 5500조원의 가치라니 상상이나 되는가? 우리나라 작년 국내 총생산(GDP)가 2543조원 인데, 애플 시총이 한국 GDP의 2배를 넘는 셈이다. 정말 대단한 기업이 아닐 수 없다.
2. Beta (5Y Monthly): 베타 계수 (5년 월간)
주식에서 베타란 '변동성'이라 생각하면 된다. 주식시장 평균 변동률을 1로 보았을때, 1보다 높으면 시장 전체보다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다. 애플은 1.09이니까 변동성이 약간 높은편이라 보면 되겠다. 변동성이 높은 만큼 하락장에서 더 많이 떨어질 수 있지만, 상승장에서는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공격적으로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을 노린다면 변동성 큰 주식이 좋겠다.
3. PE Ratio (TTM): 주가 수익비율 (지난 12개월 기준)
Price to Earnings Ratio, 주가를 주당 순이익(EPS)로 나눈 값. 주가가 기업의 순이익 대비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주식에서 아주 중요하게 따지는 지표 중 하나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회사가 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회사 가치대비 주가가 비싸다) 되었다 생각할 수 있겠다.
현재 애플은 PE가 39.16인데, 이는 애플 주가가 지난 12개월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의 39.16배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다. 꽤 높다고 볼 수 있지만 PE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 상대적인 수치기 때문에 꼭 고평가라 볼 수는 없다. 성장 기술주 같은 경우는 PE가 50, 100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PER(피이알, 퍼)이라 부르는데, 미국에서는 PE ratio나 P/E를 더 많이 쓴다.
옆에 붙은 TTM은 (Trailing Twelve Months) 지난 12개월 기준을 뜻한다.
4. EPS (TTM): 주당 순이익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다. EPS가 높을 수록 주식 1주가 창출하는 이익이 크다는 뜻이니까 높으면 좋은 것이다.
애플은 현재 6.6인데, 이는 애플이 지난 12개월(TTM)동안 주식 1주당 약 $6.6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는 것을 말한다.
5. Earnings Date: 다음 분기 기업 실적 발표일
애플은 2025년 10월 30일에 다음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있다.
화면을 아래로 쭉 내리다보면 이렇게 기업의 실적 트렌드를 볼 수 있다.
애플은 지난 1년간 계속 실적 기대치(Estimate, 하얀색 원)을 조금씩 상회(Beat)하고 있다. 이번 실적도 좋게 나온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애플 주주로서 이번 분기 실적도 좋기를 바래본다. ㅎㅎ
6. Forward Dividend & Yield: 향후 배당금 & 배당률
앞으로 예상되는 연간 주당 배당금과 현재 주가 대비 배당률이 얼마나 되는지 나타내는 지표이다.
애플은 1년에 1.04 달러의 배당금을 분기별로 지급한다. 내가 만약 애플 주식을 1주 갖고 있다면, 3개월 마다 0.26 달러가 배당금으로 들어온다.
배당률은 현재 주가 대비 지급하는 배당금이 몇 %인지를 말하는 것이다. 애플은 0.4%인데, 은행 예금 이자가 3% 정도인걸 생각해보면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배당금이 높다고 해서 꼭 좋은건 아니다. 배당금은 회사가 벌어들인 돈을 일부 떼서 투자자에게 나눠주는건데, 애플같은 기술 기업은 돈을 벌어서 배당금에 쓰는 대신 그 돈으로 기술개발에 힘쓰는게 낫다. 더 혁신적인걸 만들어내서 경쟁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더 많은 이익을 내서 실적이 잘나와 주가를 상승 시키는게 장기적으로는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7. Ex-Dividend Date: 배당락일
이 날짜가 되기 전에 주식을 매수해야 다음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일을 말한다. 주의해야할게 배당락에서 '락'은 떨어질 락(落)이다. 애플 주식의 지난 배당락일이 Aug 11, 8월 11일로 나와있는데 이날 매수하면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다! 배당락일 전날인 8월 10일까지 매수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분기별로 배당하기 때문에 아직 다음 배당락일이 업데이트 되지않았지만, 대략 11월로 예상해볼수는 있겠다.
8. 1y Targer Est: 1년 후 예상 주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1젼 후 주가이다. 참고용이므로 별 의미는 없다.
(맨날 주식만 보는 자칭 전문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은 맨날 빗나가기 일쑤다.)
자 오늘은 복잡하게만 보였던 미국주식 용어를 야후 파이낸스 화면을 보며 정복해 보았다.
티커, PE ratio, EPS, 배당락일까지, 이제 이 용어들만 알아도 미국 주식이 친근하고 해외 주식 기사를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ㅎㅎ
뭐든 처음이 어렵지 막상 이렇게 하나하나 뜯어보면 생각보다 별거 아니다.
오늘 정리한 내용은 주로 개별 종목 분석에 유용했다면, 다음 포스팅에서는 ETF나 배당주에 유용한 사이트 기준으로 ETF와 배당주 투자에 유용한 용어들을 마저 정리해볼 예정이다. 특히 배당귀족, AUM, 운용보수(Expense Ratio) 같은 용어들이 궁금하다면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라!









